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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양육고민

동대문아이존 2014-02-04 13:59:15 조회수 1,905

<함께 나누는 양육고민>

 

1. 공부할 시간이 되어도 놀기만 하는 아이

 

Q :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우리 아이는 아직도 놀기 바빠 공부가 뒷전입니다. 공부할 시간이 되어도 노는 것을 멈추지 못하고, 공부하라 야단치면 공부가 끝날 때까지 힘들어 합니다. 어떻게 하면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는아이로 만들 수 있을까요?

 

A : 놀 때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은 아직 충동 조절 능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이러한 현상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다만 고학년이 되면 조금씩 훈련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지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훈련을 한다고 해서 강압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함께 의논하여 공부할 시간을 정하여 그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무리 엄마와 의논하여 함께 세운 계획이라고 해도, 여전히 지키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계획대로 행동하는 것은 어른도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어려움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줘야 합니다.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아이에게 계속 놀고 싶을 텐데 앉아서 공부하려니 힘들겠구나이렇게 말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아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금전적 보상을 약속하시면 안 됩니다. 외적 보상이 아니라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그 감정을 증폭시켜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조금은 힘든 이 과정을 아이는 스스로 견디며 극복해야 합니다. 그것을 배워가는 시기입니다. 다만 부모는 그 과정을 지켜보되, 아이의 참을성 없음에 화를 내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음에 비난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힘들게라도 그 약속을 지켜냈다면 아낌없이 칭찬을 하셔야 합니다. 잘했다는 두루뭉술한 칭찬이 아니라, “네가 세운 계획을 스스로 지키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럽다”, “힘들었을 텐데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와 같은 구체적인 칭찬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아이는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되며, 그런 성취감을 반복해서 느낄 때 비로소 계획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커가는 것입니다.

 

 

 

 

 

2. 좋아하는 책만 보는 아이

 

Q :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봅니다. 새 책을 사줘도 관심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분야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한다고 말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할 방법이 없을까요?

 

A :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으며, 정독하여 많이 읽고, 읽은 후에 느낀 점을 잘 표현하는 아이. 부모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독서 습관을 가진 아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아이를 찾아보기 매우 힘듭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더욱 드뭅니다. 좋은 책을 골고루 읽으면 좋긴 하겠지만, 읽었던 책을 반복하여 읽는 것도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독서 방법입니다. 반복하여 읽는 까닭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읽어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반복하여 읽어도 재미가 없다면, 그때는 부모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아이는 읽기를 멈춥니다.

 

반복하여 읽는 것은 한번 대충 읽고 마는 독서습관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단 몇 권의 책이라도 큰 재미와 깊은 감동을 느꼈다면, 그것으로 독서에 대한 긍정적 생각이 형성된 겁니다. 독서 지도의 목적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심어주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인이 되더라도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데 있습니다. 책을 읽고 사고력을 높이고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논술 실력이 커지는 것은 독서 지도의 몇 가지 결과물이지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목표로 독서지도를 하면 필연적으로 아이에게 충고와 훈계, 지시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서를 꼭 해야 하는 의무나 공부처럼 인식한다면, 그 독서습관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단 한 권의 책이라도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해서 책을 읽는다면, 오히려 그와 비슷한 주제의 책을 더 읽을 수 있게 배려해 주세요. 책이 더욱 좋아지고, 생각의 깊이도 더욱 깊어집니다.

 

 

출처- 월간 가족이야기 7월호